역류성 식도염은 단순히 속쓰림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가슴 통증, 특히 흉부 중앙의 답답함이나 조이는 듯한 통증은 심장질환과 혼동될 수 있는 주요 증상 중 하나입니다. 명확하게 식별하지 못하면 불필요한 불안이나 치료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역류성 식도염으로 인한 가슴 통증의 특성과 원인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역류성 식도염 증상 가슴 통증, 왜 가슴이 아플까?
속이 쓰리거나, 타는 듯한 가슴 통증을 느꼈다면 위산 역류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위산이 식도를 자극하며 생기는 흉부 통증
역류성 식도염은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식도 점막을 자극하는 질환입니다. 이때 위산은 강한 산성을 띠기 때문에 식도에 손상을 주며, 그 결과 가슴 중앙 부위에 통증이나 타는 듯한 느낌이 발생합니다. 특히 식사 후 눕거나 구부정한 자세를 취했을 때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 통증은 보통 ‘가슴 쓰림’이라 표현되며, 뼈 안쪽 깊은 부위에서 시작되어 목이나 턱까지 퍼지는 느낌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심장질환과의 감별이 중요한 이유
가슴 통증이 있다고 해서 모두가 위장 문제인 것은 아닙니다. 역류성 식도염과 유사한 통증을 유발하는 심장 문제도 존재합니다.
협심증과 유사한 가슴 통증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도 가슴 중앙에 통증을 일으킬 수 있어, 역류성 식도염과 혼동되기 쉽습니다. 두 질환 모두 흉통을 유발하지만, 심장질환은 운동 중이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더 잘 발생하며, 어깨, 팔, 턱으로 퍼지는 방사통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반면 식도염에 의한 통증은 식후에 더 흔하고, 신체 활동과 큰 관련이 없습니다. 감별이 어려운 경우 심장 검사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식후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찬 느낌
음식을 먹은 후 가슴이 조이고, 호흡이 불편할 정도라면 역류성 식도염 증상일 수 있습니다.
식도 괄약근의 기능 저하
정상적인 소화 과정에서는 위와 식도 사이의 괄약근이 위산의 역류를 막습니다. 하지만 이 괄약근이 느슨해지면 위 내용물이 식도로 쉽게 올라와 자극을 주게 됩니다. 이때 가슴 윗부분이 꽉 조이거나, 누르면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으며, 경우에 따라 깊게 숨 쉬는 것도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기침, 쉰 목소리와 함께하는 가슴 통증
역류성 식도염은 호흡기 증상으로도 연결되며, 그 과정에서 가슴 통증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후두와 기도 자극
위산이 역류하면서 식도를 넘어 후두와 기도까지 자극하면 만성 기침, 인후 이물감, 쉰 목소리 등이 동반됩니다. 특히 자다가 깨어나 기침하거나, 말하는 도중 목이 잠기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면 역류로 인한 상기도 자극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이때 흉부 통증은 마치 기침으로 인해 갈비뼈 사이 근육이 당기는 듯한 느낌과 함께 나타납니다.
가슴 통증이 있을 때 이를 단순한 스트레스나 피로의 결과로 치부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위산 역류는 흔한 증상이지만, 그 통증 양상과 유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야 다른 심각한 질환과의 감별이 가능합니다. 역류성 식도염으로 인한 가슴 통증은 주로 식후, 특히 과식 후나 누운 자세에서 악화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통증이 반복되거나 다른 증상(기침, 목 이물감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검사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